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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선택 · Material Guide

소재 이름을 몰라도 OK —
사용 목적으로 찾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가이드

"PBI요, PEEK요?"라고 묻기 전에, 정작 필요한 건 조건 4가지입니다. 소재 이름에서 출발하지 않고 사용 조건에서 출발하면, 후보는 30개에서 3개로 줄어듭니다.

2026.09.14 소재선택PEEKPOMPTFEPBI

문의를 받다 보면 가장 먼저 이런 질문이 나옵니다. "PI를 찾고 있는데 국내 구할 수 있나요?" 소재명은 있지만, 그 이름이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전 회사에서 쓰던 부품의 사양서가 없거나, 경쟁사 제품을 벤치마킹한 것이거나, 그냥 "요즘 잘 나간다는 소재"라는 이유였죠.

여기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소재명에서 출발하면 검토는 이미 좁아진 상태라는 점입니다. 필요했던 조건 중 일부가 그 소재에 없다면, 대안을 찾을 때도 "PBI의 대체제는?"이라는 좁은 질문만 하게 됩니다. 사실 질문은 "고온에서 부품이 깨지지 않으려면?"이어야 합니다.

01소재 검토는 질문 4개로 시작합니다

사용 환경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추천된 소재는 반품 사유서가 되기 쉽습니다. 아래 4가지만 정리해도 검토 가능한 수준이 됩니다.

  1. 온도 — 부품이 마주하는 최고·최저 온도와 노출 시간. 연속 사용인지, 순간 열인지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2. 화학·유체 — 접촉하는 오일, 용제, 약품의 종류. 윤활유 하나로도 후보가 갈립니다.
  3. 기계적 하중 — 받는 하중의 크기와 방향, 마찰·마모 조건. 지속 하중인지 충격인지도 중요합니다.
  4. 전기·정전기 — 절연이 필요한지, 반대로 정전기 소산(ESD)이 필요한지.
여기에 예산과 수량만 더해지면 검토는 끝났다고 봐도 됩니다. 고성능 소재는 단가가 수십 배까지 벌어지므로, "필요 이상으로 좋은 소재"는 오히려 비효율입니다.

02조건 → 후보 소재 매핑표

대표적인 조건별 1차 후보를 정리했습니다. 실제 선택은 등급·가공 방식·수량에 따라 달라지는 1차 필터로 봐주세요.

조건1차 후보함께 검토할 것
고온 연속 (200℃~)PBI, PI(PAI), PEEK열팽창, 크리프, 단가
중온 (100~200℃)PEEK, PPS, PVDF내화학 요구, 결정형 여부
내유·내약품PTFE, PVDF, POM접촉 약품 농도·온도
마모·내마찰 구동부POM, PEEK, 유리충전 소재상대 재질, 윤활 유무
저마찰·비접착·이형PTFE, PE(UHMW, S1000)압축 크리프, 온도
정전기 소산(ESD)ESD 등급 POM·PEEK·PE표면저항 목표치, 안정성
투명·외관 부품PMMA, PC내충격 vs 내스크래치

* 온도 범위는 대표적인 연속사용 기준이며, 등급·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03도면과 사진만으로 시작하는 실무 절차

소재명도 조건 정리도 어려운 상태라면, 절차는 이렇습니다.

  1. 현황 공유 — 지금 쓰는 부품(또는 문제되는 부품)의 사진과 도면을 보냅니다. 파손·변형·마모된 부위가 어디인지 함께.
  2. 조건 역질의 — 위 4가지 조건을 확인합니다. 이 단계에서 기존 소재의 대체 가능성도 같이 판단됩니다.
  3. 후보 제안 — 조건 기준으로 1~3개 후보를 가격·가공성과 함께 제안합니다.
  4. 샘플 테스트 — 실제 사용 조건에서 샘플로 검증한 뒤 본 생산으로 넘어갑니다.

이 절차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첫 단계에서 소재 지식이 전혀 필요 없다는 것. 필요한 건 부품의 "쓰임"을 아는 것뿐입니다. 소재 검토는 그 다음 단계의 일입니다.

정리하면 — 소재 이름은 답이지, 질문이 아닙니다. 질문은 항상 사용 조건에서 시작하고, 이름은 그 답으로 나옵니다.

지금 쓰시는 소재, 조건으로 다시 검토해드립니다

도면·사진과 사용 환경만 보내주시면 조건에 맞는 후보와 가공 방향을 함께 검토합니다. 소재명을 몰라도 괜찮습니다.